매일신문

갤러리 소헌 백진·박동수 초대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우주를 담는 2인의 경계

▲ 백진 작
▲ 백진 작 '은하수'
▲ 박동수 작
▲ 박동수 작 '그곳에'

갤러리소헌(053-426-0621)은 8월 31일까지 서양화가 백진(53)·박동수(43) 씨 초대전 '우주를 담는 2인의 경계'전을 장기 기획으로 연다. 두 작가 모두 파리 유학을 통해 실력을 쌓은 인물이고, '우주'라는 무한 공간을 바탕으로 작품을 시작했다.

백 씨의 '은하수' 연작은 거대한 우주 속의 인간 모습을 밝고 따스한 느낌의 알 수 없는 기호들과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담아냈다. 아크릴, 오일, 메탈, 크리스털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바탕색과 강한 대비를 구사했다. 이는 음양의 원리를 담아낸 것으로, 즐겨 쓰는 빨강·파랑·노랑·초록·검정 물감은 오방색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태양의 색깔'인 노란색을 특히 많이 사용해 힘과 활기를 전하기도 한다.

은은하고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삶과 죽음, 밝음과 어두움 등 인간 내면의 상태와 갈등을 그대로 화면 속에 정착시켰지만, '세상은 살 만한 곳,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하는 백 씨의 가치관이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박 씨는 행성 간의 충돌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 '그곳에'를 선보인다. 다른 행성이 전하는 신비함과 이질감을 아크릴, 유화물감, 크레피, 한지, 먹물 등을 밀도 높게 혼합해 표현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등장하는 정사각형 속의 원은 천상의 완벽함과 완전함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한다.

이를 둘러싼 정사각형은 인간적이고 다듬어진 것, 그리고 완성되고 정착된 지상의 체계를 다룬다. 원과 정사각형이 조화 및 대비를 이루면서 형상과 비형상, 천상과 지상,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전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과 NBA 스타 스테픈 커리의 화상 대담을 위해 통일교를 통해 12억원을 썼다는 보도를 공유하...
최근 투자자 예탁금이 8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주가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경방과 하림지주 등 부동산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최근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A씨가 DM 영상까지 공개하며 AI 조작이 아님을 주장한 가운데, 이이경은 해당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