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29) 씨는 2년 전 몇 개월 다니던 직장을 나온 뒤 여러 회사를 노크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평소 말을 더듬는 경향이 있어 면접에서 자꾸 떨어졌기 때문. 이렇다보니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우연한 기회에 대구경영자총협회에서 '전직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센터 문을 두드렸다. 그는 2주 동안 이곳에서 직업 가치관 검사나 본인의 장점 등 '잡매니저'를 통해 1대 1로 다양한 컨설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전략을 습득한 결과, 불가능하게 보였던 재취업에 곧바로 골인했다.
최근 신규 취업난 못지않게 재취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무턱대고 재취업을 한 결과 또다시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취업에도 전략이 필요한 시대인 것.
이런 가운데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대구에선 처음으로 '전직지원센터' 업무에 들어갔다. 사업비 3억 8천만 원(국비 3억 원)을 들여 대구시 서구 평리4동 대구경총회관 5층에 센터를 만들고 '전직 알선' 전문 회사에 위탁해 운영을 시작한 것.
이곳의 매력은 단순한 일자리 알선이 아닌 1대 1 컨설턴트를 통해 꼼꼼하게 자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인의 장단점과 흥미도 등 다양한 맞춤형 분석을 통해 재취업을 수월하게 하고 또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
최수영 전직지원센터 책임전문위원은 "단순히 자신을 모른 채 기존 회사에 만족 못하고 이직을 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지원서비스는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로 가치관이나 성향, 직무 역량, 전직 목표 등 자기진단을 체계적으로 해주고 2단계로 기업 분석과 구직 전략, 커리어 맵 등을 짜서 재취업 희망자와 부합되는 직장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이력서나 면접 요령 등 본격 취업 준비를 하게끔 도와준다.
정년퇴직자나 구조조정 대상자, 고용계약 만료자 등 재취업을 원하는 이는 누구나 전직지원센터에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직지원센터는 7월 중순 정식으로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한다. 053)567-8300.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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