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폐장 지원사업 시행계획 확정 내용을 보고받던 경주시의회가 경주시부시장의 행동을 문제 삼아 간담회를 중단하는 등 집행부 의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최근 확정된 방폐장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성수 시의원은 백상승 시장에게"역사문화도시 사업은 실체도 없으며 시의회의 동의도 없이 시장 혼자 꿈꾸는 사업이 아니냐?"고 비난하자 백 시장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논쟁이 격해졌다.
이때 백 시장 맞은편에 자리해 있던 김경술 부시장 쪽에서 탁자를 내리치는 듯한 소리가 나자, 최학철 의장은 더 이상 간담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회의를 중단했다. 최 의장은"부시장이 주먹을 불끈 쥐는가 하면 관련 문서를 소리 나도록 던졌다."면서 이는 의회를 경시한 것이라며 발끈했다.
시의원들은 김 부시장에 대한 해임 또는 전보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경북도지사에게 보내자는 의견과 의회 출석 금지 등의 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김경술 경주시부시장은"책자를 덮는 과정에서 소리가 났을 뿐"이라고 말하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주시가 발표한 55건 3조 5천억 원 규모의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내용에 대해서도 집행부와 의회는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시의원들은 3일 충돌에 앞서 집행부가 오는 2011년까지 2조 325억 원 투자 등 연도·재원별 예산반영 계획서를 보고하자 "실제'계획대로 시행 가능한 사업'은 17건, 1조 5천억 원 정도뿐인데 부풀려진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또 정부로부터 연도별 사업비 지원 약속을 받아 내지 않은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의회는 6일 열릴 범시민연대보고회 후 이번에 발표한 유치지역지원사업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집행부와 시의회는 지난 5월 1일에도'방폐장특별지원사업 환영 및 화합결의대회'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며 이를 문제 삼아 불참을 결정했다가 집행부의 사과를 받고 참석하는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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