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이 각종 원자재의 블랙홀로 작용,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물류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북한의 원자재에 대한 국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절삭공구전문업체로 대구의 수출 1위 기업인 대구텍은 절삭공구의 핵심 원자재인 텅스텐을 북한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텍에 따르면 북한의 텅스텐을 공급해줄 수 있다는 무역 중개상들이 여러 차례 접촉해왔으며 견본품까지 받았다는 것.
대구텍은 북한의 정치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성사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자재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현 상황에서 볼 때 가격 등 조건이 맞는 측면이 있다면 북한 텅스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대구텍은 설명했다. 대구텍은 연간 5천~6천t의 텅스텐을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 측은 텅스텐 공급과 함께 광산 개발 투자도 대구텍에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텍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 측이 원자재 판매 가격을 국제시세에 비해 높게 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북한의 원자재 도입을 위한 정치적 타협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유리한 도입조건이 만들어져 북한 원자재 도입에 대한 청신호도 켜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마그네사이트와 텅스텐의 경우, 매장량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몰리브덴, 흑연, 중정석, 형석 등도 세계 10위권의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북한 광산의 개발권을 앞다퉈 따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광업진흥공사가 지난해 황해남도 정촌의 흑연 광산 체굴 시설을 준공, 시제품의 국내 반입을 추진 중이다. 이곳 흑연광산 매장량은 625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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