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발생하는 상사와의 불편한 갈등관계를 무조건 '여성 vs 남성'의 대결구도로 끌고가서는 곤란하다. 곰곰히 생각해보자. 사실 본질을 살펴보면 문제는 그 상사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생각과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들이다. 남자 상사와 일을 한다고 해서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닌 법.
남자들이여, 자신보다 능력있는 여성들에게는 굽힐 줄 하는 것이 진정한 남자의 자존심이다. 여성들이여, 질투의 화신이 되지 말고 직장 속 전사가 되려 악을 쓰지도 말고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라.
◇여성 상사와 잘 지내려면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 남성들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마라. 남성 중심의 술자리 접대문화나 카리스마가 리더십을 형성하는 모든 요건은 아니다. 사회가 변하는 만큼 개개인별로 특화된 능력이 존중받는 시대. 여성의 세심함과 부드러움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여성이라고 무시하기 이전에 그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칭찬하며 조언을 구하는 자세를 가져라.
-여성들은 관계지향적이고 감정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남자들은 큰 그림과 결과에 초점을 맞추지만 여성들은 과정과 세세한 부연설명에 관심이 많고 분석적이다. 그래서 보고를 할 때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상세하게 과정을 곁들여가며 보고를 하는 것이 좀 더 상사의 마음을 내 편으로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여성의 어려움에 공감해 주라. 많은 직장여성들은 아직도 가사와 일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남성의 '말 뿐인' 아부라도 여성들은 상당히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술자리에서 언제 빠져나갈까 안절부절하는 여자 상사나 동료가 있다면 탈출을 도와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다. 자신의 아내가 똑같은 상황에서 쩔쩔매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간단히 풀리는 문제다.
-대화에 시간을 투자하고, 말하기 보다는 듣는 법을 배워라. 남성은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한 대화 이외에는 잡담을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여성들에게 대화는 생활이다. 만일 여성동료가 말을 걸어올 때는 아무리 바빠도 잠시 '휴식'을 자신에게 허락하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 잠시의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보상이 돌아올 수 있다. 이 때 험담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좋다. 불평과 불만 악의적인 루머에 휘둘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가십거리를 확대생산해 내는 것이 훨씬 유리한 전략이다.
-남성들이 군 복무를 하는 탓에 남성과 여성이 직장에 첫 발을 내디디는 시기에는 보통 2~3년의 차이가 생기게 마련. 그래서 여자 직장인이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승진이 더 빠를 수 밖에 없다. 이 때 '장유유서'를 뼛속까지 새기고, 나이어린 여자 상사를 대해서는 안될 일. 세상이 바뀐만큼 나이보다는 경험과 실력이라는 측면에서 깍듯이 상사로 대접해주는 '대범한' 자세가 필요하다. 당연히 대접해 주는 만큼의 댓가가 자신에게 돌아온다.
-혼자 살 수는 있지만 혼자 밥은 못 먹겠다는 것이 보통의 여자들이다. 아무리 불편한 관계에 있는 여자 상사라지만 식사만큼은 챙겨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다. 특히 다들 외근 중이거나 일에 정신이 없을 때 "식사 같이 하시겠어요?"라고 한마디 건네보면 호감도 급상승! '미워도 다시 한번'의 정신을 발휘한다면 좀 더 수월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