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이 선정되었다. 그 선정의 배경은 "글로벌 매체의 통치권을 쥐고,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를 형성하여,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창작자와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공동체와 협동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006 타임 올해의 인물은 당신이다."라고 타임 매거진의 레브 그로스먼은 기술하였다.
그 중심에는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가 창작해낸 콘텐츠)의 역할과 성장을 통해 그 가치를 증대시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인터넷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UCC로 집중되면서 일반인들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사건을 통해 UCC가 지닌 힘을 경험하였다.
그 사건 중 '여중생 폭력사건 동영상'의 유포는 교내 폭력에 대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기타리스트 임모 씨 등 숨은 재주를 지닌 문화스타를 배출하였고,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도 UCC의 영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지닌 UCC를 이용해 기업들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자 하는 핑크빛 희망을 펼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까지 UCC 창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사용자가 제작한 동영상 UCC는 아직 전체 제작물의 10% 미만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좀 더 살피면, 현재 국내의 UCC 대부분은 기존 지상파 TV화면을 캡쳐한 경우인데, 미국은 홈비디오 문화가 발달해 자연스럽게 촬영하거나 기록해 UCC가 활성화되어 있지만, 한국의 UCC는 새롭고 개인적인 콘텐츠를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의 패러디 수준으로 UCC 창작방식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콘텐츠의 또 다른 유통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재가공과 재편집에 의한 UCC는 저작권 시비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흐르지 않는 정보는 고급화·객관화될 수 없다. 때문에 다수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콘텐츠의 활발한 성장과 질적 충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획과 세부적이고 다듬어진 기술적 기반의 균형이 필요하게 된다.
앞으로 UCC를 통한 기업의 비즈니스 확장 문제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 전사적인 사활을 걸고 뛰어들어야 바람직한 UCC와 그 문화를 창출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정보의 바다에서 보고(寶庫)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박병철(대구대 조형예술대학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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