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피서객들이 그만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주변 마지막 청정지역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천 신녕면 치산계곡 주민들과 관할 신녕면사무소 직원들은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여름철이 되면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공산폭포 등 수려한 청정 계곡이 몸살을 앓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 수거 비용은 영천시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치산계곡은 팔공산 도립공원 내에 있지만 수년째 쓰레기 수거비용은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신녕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8월 치산계곡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대략 450t에 달한다. 피서철 두 달 동안 5t 차량으로 매일 1대씩 치워야 하는 양. 비용도 한 해 2천여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녕면의 한 직원은 "팔공산의 다른 지역은 도립공원 예산으로 쓰레기 수거를 하는데, 유독 치산계곡만 영천시 예산으로 수거비용을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 팔공산도립공원 측은 "팔공산 도립공원을 4개 시·군이 관리하다보니 운영상에 다소 문제가 있다. 치산계곡은 지난해 공원 관리운영을 영천시로부터 이관받았는데, 내년부터 예산이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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