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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新川살리기' 허술하고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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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심하게 오염된 샛강이었다. 1990년이 되고서야 오폐수 유입 방지시설이 마련되긴 했지만, 썩은 물이 없어지자 신천 자체가 말라붙어 버렸다. 그 대책이 하수처리장 방류수 양수였다. 1997년 2월 하루 10만t 통수가 이뤄졌으니, 1987년에 시작한 신천 첫 종합개발사업이 10년 만에 마무리된 형국이었다.

그때 시민들은 이제는 신천이 완전히 되살아나려니 생각했다. 2001년 7월부터 방류수 대신 임하댐 물을 퍼 올린다는 발표가 나오고 신천에서 수달이 발견됐다는 발표까지 이어져 더 안심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임하댐 물은 양이 부족해 많아야 하루 5만t 밖에 퍼 올릴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마저 불가능할 때가 많다고 했다. 호안이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자연하천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높아진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수질 안정화에 실패하고 '종합개발'도 미비했음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자 작년부터 갖가지 개발 계획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12월엔 '신천'금호강 종합개발계획'까지 발표돼 이제 정말 종합개발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올 7월에는 3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유지수 개체 사업이 또 별개로 발표됐다. 게다가 최근 며칠 사이에는 그 300억 원 중 150억 원을 대겠다는 주택공사와의 협약이 파기되는 일이 터지고, 어제는 두 사업의 설계비 예산마저 시의회에서 삭감되는 사태로 악화됐다. 부서에 따라 어지럽게 추진되는 중구난방 정책에다 준비과정마저 저렇게 허술하다니, 이게 뭐하는 일인가 싶을 지경이다.

시의회가 이미 상당폭 문제점을 지적했으니 가야 할 게 어느 쪽인지는 드러났다고 봐야 할 터이다. 결점을 신속하게 고치고 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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