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웃고 있다. 그것도 전작의 이름을 내건 속편 영화를 잇따라 흥행시키면서 말이다. 이쯤에서 속편 영화의 성적을 확인해보자. 지난 5월 1일 개봉한 '스파이더맨3'는 전국에서 관객 464만여 명(이하 16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모으면서 돌진했다.
140분에 달하는 상영시간과 전편보다 못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둬들였다. 같은 달 23일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도 455만 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 역시 상영 시간이 3시간에 육박하는 168분이었지만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지난달 3일 개봉한 '슈렉3'는 지금까지 281만 명이 관람했다. 좋은 성적이긴 하나 2004년 개봉했던 '슈렉2'의 국내 흥행 성적인 340만 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에는 파격적으로 다가오던 슈렉의 여러가지 소재들이 식상하게 다가왔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스타들의 놀이터였던 '오션스13' 은 지금까지 137만 명을 불러모으며 '오션스 12'의 흥행 기록에 근접했다.
이제 바통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다이하드 4'로 넘어갔다. 워너브러더스의 올 여름 야심작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상영 첫날인 11일(현지시간)에만 사상 최대인 4천480만 달러의 티켓판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도 마찬가지. 11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전국에서 181만 5천여 명을 모으며 점유율 53.8%를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17일 개봉하는 '다이하드4.0' 역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1988년 1편을 시작으로 총 3편까지 제작된 '다이하드'는 총 7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2년 만에 관객을 찾아오는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4.0'은 만사가 귀찮은 노년의 터프가이 형사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은 딸과 만나기 위해 대학 기숙사로 찾아가지만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다. 맥클레인은 상부로부터 뉴저지에 살고 있는 해커 매튜 패럴(저스틴 롱)을 FBI본부로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가정사도 뜻대로 안 되고 만사가 귀찮은 노년의 터프가이 형사가 자신의 소박한 임무에 투덜대는 찰나, 매튜를 노리는 전문 테러집단의 총알 세례를 받는다. 이 순간부터 맥클레인과 매튜는 전직 정부요원 토마스 가브리엘(티모시 올리펀트)이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하는 음모에 연루된다.
매튜는 토마스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제거대상 해커 중 한 명이었던 것. 특유의 뚝심으로 토마스를 옥죄어가던 맥클레인은 딸 루시(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가 인질로 잡히면서 위기를 맞는다는 내용.
물론 할리우드 속편은 '다이하드' 시리즈가 마지막이 아니다. 26일 개봉하는 코미디 '에반 올마이티'는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의 속편. 다음달 9일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4'와 '본 아이덴티티'의 3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본 얼티메이텀' 등이 할리우드 속편 물결을 잇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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