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일자리가 없어요."
지난 10년간 대구의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슬림화'되면서 일자리 수가 2만 3천 개(73만 7천394개→71만 4천703개)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에 100인 이상 사업체가 32%나 줄어드는 바람에 안정적인 일자리 수는 훨씬 더 많이 없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취재팀이 통계청의 1995년~2005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100인 이상 사업체가 10년간 157개 없어진 반면 1~4인 사업체는 1만여 개(7.5%) 증가했다. 1~4인 사업체는 식당, 유흥업소, 학원 등으로 소규모 및 가족단위 업체로 분류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약하고 고용시장을 불안케 하는 게 특징이다.
한때 대구의 성장동력이었던 제조업의 몰락도 일자리 부족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1995년 21만 3천 명이 종사했던 제조업 부문은 2005년 말 15만 5천 명으로 10년 새 5만 8천 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이 차지하던 고용 비중도 29%에서 21.8%로 줄어드는 등 20%선 붕괴에 직면했다.
이춘근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이 경북이나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산업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식당, 유흥업소 등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군의 고용 비중이 커지면서 도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대구에서 비임금 노동자(무급가족 포함한 자영업자, 무급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6.5%에서 10년새 35%로 크게 늘어나는 등 노동조건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웅 대구한의대 유통경제학부 교수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정책 방향이 도로, 주택단지 건설 등 지역개발에 쏠린 것도 지역 고용을 악화시킨 원인 중 하나"라며 "기업유치나 산업구조 조정 등 고용창출을 늘리는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했다.
경북도는 같은 기간 일자리 수가 8만 4천73개(73만 9천427개→82만 3천500개)늘어났지만 100인 이상 사업체 수는 2% 감소했고 1~4인 사업체 수는 13% 증가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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