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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고속道 휴게소 "목걸이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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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개 붐비는 틈타 속칭 '굴레따기'…건천휴게소 20여차례 범행 일당

"휴가철 여행객들이 붐비는 휴게소에서 목걸이 조심하세요."

칠곡경찰서 형사들은 요즘 경부고속국도 칠곡휴게소 등 지역을 통과하는 고속국도 휴게소 곳곳에 설치된 CCTV의 녹화내용을 확인하는 일이 일상화됐다.

여름 휴가철인 7, 8월 고속국도 휴게소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의 여행객들이 붐비는 가운데 이들의 금목걸이를 낚아채는 속칭 '굴레따기' 범죄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칠곡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고속국도 휴게소를 무대로 여행객들 금목걸이를 소매치기한 혐의로 이모(59·의성)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5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경부고속국도 상행선 건천휴게소 화장실에서 나오던 정모(54·여) 씨의 75g짜리(20돈·시가 168만 원) 순금 목걸이를 소매치기하는 등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3천500만 원어치의 금목걸이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CCTV 확인 결과 이들은 목걸이를 착용한 특정 여행객에 접근해 안경, 휴대전화, 동전 등을 떨어뜨리면서 "앗! 내 안경"하고 고함을 지르며 주의를 분산시키는 바람을 잡는 사이 다른 일당들이 피해자를 둘러싸고 순식간에 목걸이를 낚아채 갔다.

특히 이들은 전선을 절단하는 니퍼의 앞부분을 둥글게 갈고 검은색 고무를 끼워 목걸이를 자를 때 피해자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등 전문 도구까지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칠곡경찰서는 지난해 8월에도 경부고속국도 하행선 칠곡휴게소를 비롯해 전국의 고속국도 휴게소에서 모두 237차례에 걸쳐 3억 6천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소매치기한 '굴레따기' 일당 8명을 구속해 강력반 형사 2명이 특진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도 최근 경부고속국도 등지 휴게소를 돌며 70여 차례에 걸쳐 모두 6천여만 원어치의 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박모(63) 씨 등 7명을 구속했고, 여주경찰서도 영동고속국도 여주휴게소에서 정모(50) 씨의 금목걸이를 소매치기하려 한 혐의로 정모(48)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서영일 칠곡경찰서 강력팀장은 "목걸이를 도난당한 피해자들은 한참이 지난 뒤에야 목걸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신고를 해오지만 대부분이 어디서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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