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내 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 P2/3공장 임·직원들이 희귀병을 앓는 자녀를 둔 직장 동료를 위해 2천1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P2/3공장에 근무하는 A씨(28)의 6개월 된 아들 태홍이는 지난 5월 호흡 곤란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 '척수성 근위축증'이란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척추신경이 감각은 받아들이지만 근육에 운동 정보를 전달하지 못해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희귀병이다. 이 병의 치료를 위해선 태홍이 방을 병실과 똑같이 만들어야 하는 등 장기 치료가 요구되지만 A씨의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 사실을 전해들은 임·직원들은 회사 내 휴게실 게시판 등에 '태홍이에게 희망을 주세요.' 란 게시물을 붙여 사원들에게 알렸고, 자발적인 모금운동 전개로 3주 만에 이 같은 성금을 모아 20일 A씨에게 전했다.
유중호 P2/3공장장은 "태홍이가 병마와 싸워 이겨 낼 수 있도록 전 사원이 응원하겠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말라." 고 위로했고, A씨는 "직장 동료들이 너무 고맙고, 태홍이를 끝까지 지키겠다." 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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