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꿈의 지수' 2000 장중 돌파

89년 1000 넘은지 18년만에 '축포'

▲ 코스피 지수 2천시대가 열렸다. 24일 오전 한국 증시가 사상 최초로 장중 한때 주가지수 2,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 시세판이 지수 2,000시대를 알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코스피 지수 2천시대가 열렸다. 24일 오전 한국 증시가 사상 최초로 장중 한때 주가지수 2,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 시세판이 지수 2,000시대를 알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코스피지수가 24일 장중에 2,000 축포를 쏘아올렸다.

'지수 1,000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던 1989년 3월 31일 이후 18년 4개월만이다.

24일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7포인트(0.42%) 오른 2001.52로 개장, 마침내 2,000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1980년 100으로 작성되기 시작, 27년 만에 20배로 커졌다. 지난 4월 1,500 고지에 오르면서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특히 1,900선을 뚫어낸 지 불과 7거래일 만에 2,000에 도달하는 '괴력'을 보였다.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시가총액은 1천100조여 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963년 1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44년 만에 약 11만 배로 불어난 것.

국민재테크로 성장한 펀드 자금이 우리 증시를 움직이는 '거대한 손'으로 부상한데다 기업들의 실적 호전 가능성, 경기회복세 등도 점쳐지면서 2,000을 돌파한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편 2,000을 돌파한 이후 급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중 다시 하락세로 반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59포인트(0.58%) 내린 1,981.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에 비해 9.14포인트(1.12%) 내린 809.65를 나타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 주변을 맴도는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상승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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