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10분 김천혁신도시 예정지인 남면사무소 정문 앞에는 혁신도시 편입주민 40여 명이 '현시가 보상'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주민대표와 면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가진 박보생 김천시장, 임인배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 배판덕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장 등 각계 인사들의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시위에 나선 것.
참석 인사들은 현장의 생생한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 9개 혁신도시 중 건설 예정지에서 최초로 간담회를 열었으나 기습적인 주민시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팽팽한 대치와 긴장 속에 이 부지사가 주민들 앞에 나섰다. 김천 출신인 이 부지사가 "전국의 다른 혁신도시 예정지보다 토지 보상액이 손해나지 않도록 토지공사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며 설득하자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해 시위는 10여 분 만에 끝났다.
주민들은 "'현시가 보상'을 전제로 우리는 혁신도시 건설에 관해 모든 협조를 약속했지만 토지공사측의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는데 고향 출신인 이 부지사를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세웅 주민보상대책위원장은 "현시가 보상만 되면 주민대책위가 나서 착공에 차질없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토지공사는 편입 주민들에게 감정평가 보상금 통보 과정을 거쳐 다음달부터 토지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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