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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점촌고, 점촌학생이 못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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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점촌고가 전국적인 명문 고교로 부상하면서 외지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자 지역 학부모들이 도리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점촌고는 지난 2005년 중앙정부의 신활력지역사업으로 지정돼 농어촌특별전형대상에 포함되면서 전국 수준의 명문고로 떠올랐다. 여기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진학 성적은 경북도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2007년도 수능에서는 경북 문과 수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신입생들이 몰렸다. 현재 1학년은 정원 180명 가운데 외지 출신이 88명으로 무려 49%나 된다. 또 2학년은 70명으로 38%, 3학년은 60명으로 33%에 이른다.

이 때문에 외지 출신 학생수 만큼 문경지역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단계 낮은 고교, 또는 아예 문경을 벗어나 인근 시·군으로 가야 하는 형편이라는 것. 학부모 홍모(48) 씨는 "자녀들을 상주나 예천 등지에 하숙을 시키니 살림살이에도 주름이 간다. 무엇보다 한 단계 아래 학교의 학업 분위기에 문제가 많다."며 "지역에 명문고가 생겼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도리어 지역민이 불이익을 당하는 현실이 됐다."고 했다.

지방세 2% 규모인 교육보조금 지급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점촌고에는 지난해 교육보조금 3천여만 원이 지원됐고 올해는 지방세의 3%로 지원규모가 늘어날 예정인데, '문경지역 지방세로 문경지역 인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 인재만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노력해 문경이 농어촌특별전형대상에 포함됐는데 그 혜택을 외지인들이 본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며 "외지 출신 신입생 수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정 수준으로 묶는 방안을 연구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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