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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프로 선수들은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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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이 좋고 음식을 가리지 않아 체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살다 보니 보약도 챙겨먹지 않습니다. 밥이 최고의 보약이죠."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 선수는 보양식을 따로 챙겨 먹지 않는다. 시합 전 지역 미군 부대에서 스테이크를 먹긴 하지만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보양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신인 시절부터 소문난 그의 힘은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줄어들 기미가 없다.

뙤약볕 아래에서 뛰고 뒹굴어야 하는 것은 프로선수들의 숙명이다. 화끈한 더위를 자랑하는 대구를 홈으로 삼은 프로야구 및 축구선수들의 다양한 보양식을 엿봤다.

포수이자 주장인 진갑용과 특급 불펜 권혁, '국민 유격수' 박진만은 홍삼을 애용한다. 홍삼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피로 회복과 지구력 증진에 효과가 좋기 때문.

투수 오승환과 2루수 신명철은 장어파. 오승환은 데뷔 초 말뼈를 갈아 먹기도 했지만 요즘은 장어에 기댄다. 비타민 B1, B2, A, D, E가 풍부한 장어는 예전부터 스태미너식으로 인기있다.

4번 타자 심정수는 장어와 함께 오리 요리로 무더위를 이긴다. 투수 임창용 역시 오리로 몸을 챙긴다. 권혁, 오승환과 함께 불펜의 핵인 권오준의 보양식은 뱀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투수 배영수는 복어와 한약재를 넣어 만든 복어즙을 먹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여름이 되면 피로회복과 갈증해소에 좋다는 생맥산(生脈散)을 구입,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한편 대구FC 선수들이 가장 많이 먹는 보양식은 장어이다. 30명의 선수 가운데 14명이 장어로 힘을 얻고 있으며, 11명은 보신탕을 먹는다. 이근호는 보신탕과 장어, 오리가 보양식이다. 축구선수들은 또 오리와 용봉탕, 한약, 비타민 등도 보양식으로 애용한다. 특이한 보양식을 즐기는 선수도 있다. 김주환은 회가 보양식이며 셀미르, 루이지뉴, 에닝요 등 외국인 선수들은 훼이종이라는 브라질 콩요리를 먹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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