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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당화 군락지 문화재 지정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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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훼손돼 가치 잃어…재산권 침해 복구 반대

▲ 해당화 군락지에 해당화는 한 포기도 없이 표지판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경북도가 복원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 해당화 군락지에 해당화는 한 포기도 없이 표지판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경북도가 복원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된 포항의 해당화 군락지가 크게 훼손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잃자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문화재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포항 송라면 화진리 일대 5천15㎡가 2004년 12월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2005년 6월 토지 소유자가 바뀌면서 해당화 군락이 훼손된 뒤 그대로 방치되는 바람에 문화재 가치를 잃어버렸다는 것.

이 일대는 해당화의 남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화 군락지가 훼손되자 경북도는 이곳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올해부터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복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도 지정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반경 500m 안에서의 개발행위가 제한돼 재산권에 심각한 침해를 겪고 있다며 문화재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또 현재 군락지로 지정된 곳에는 해당화가 거의 없고 잡초만 자라고 있으며 당시 문화재로 지정될 때도 마을주민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화진2리 서종택(66) 이장은 "해당화가 한 포기도 없는데 무슨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설사 복원을 하더라도 문화재 지정을 해제해 주민들이 애정을 갖고 이곳을 관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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