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시의원이 이장에게 폭언 등 추태부려 말썽

31일 경주 산내면 이장 회의에 참석한 백태환(56) 경주시의원이 10여 분에 걸쳐 소란을 피운 행위를 두고 산내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백 의원은 이날 산내면장 주재로 열린 회의 후 참석한 17명의 이장으로부터 지역현안에 대한 건의를 받던 중 의곡1리 유모(54) 이장이 "어려움을 겪는 한우불고기단지를 위해 산내면 번영회가 볼거리 차원에서 추진 중인 청룡인공폭포(본지 7월 27일자 10면 보도)사업이 이번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자 "경주시장이 반대하고 있고 시도 예산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이장이 "이번 추경 규모가 얼마인가?"며 되묻자 백 의원은 "잘 모르겠다."고 했고, 유 이장이 다시 "시의원이 추경 예산이 대략 얼마인지도 모르느냐?"고 하자 그때부터 한동안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는 것.

산내면 이장들은 "백 의원의 이날 행동은 도를 지나쳤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또 산내면발전협의회(회장 김춘일)도 긴급 임원 모임을 가진 뒤 1일 시의회를 방문, 단호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산내면 한우불고기단지 상인들도'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유 이장이 능력을 의심하는 발언을 하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흥분했었다."고 해명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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