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아시아문화축제'서 기존 주최측 배제 논란

구미시에 의해 대표 축제로 정해진 '아시아문화축제' 개최를 두고 구미지역 이주민 지원단체들이 "4년 동안 축제를 가꿔온 당사자들을 시가 완전 소외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는 그동안 구미공단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10여개국의 근로자들이 참가해 자국의 전통 문화와 음식을 선보이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잔치마당으로 열렸다.

지난해부터는 '꿈을 이루는 사람들 마하붓다센터'와 '구미제일교회 외국인상담센터'가 동참, 3개 단체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를 좀더 확대하는 제1회 아시아문화축제를 10월12~14일 금오산 도립공원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축제 기획 대행사까지 선정했다. 구미시 대표축제에서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방침.

하지만 이주민 지원단체들은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미시가 아시아 문화축제를 구미의 대표축제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주민 지원단체와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등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시의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이주민지원단체와 지역 이주민(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들은 구미시 아시아 문화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유진 시장은 "시가 기획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축제는 이주민지원단체가 개최해 온 행사를 아우르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전 시민의 잔치로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이주민지원단체들도 모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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