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은어축제·포항불빛축제 '자원봉사의 힘'

▲ (사진 위)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이 행사를 시작하기 전 축제장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아래)삼정피앤에이 봉사단원들이 불빛축제 폐막행사가 열렸던 형산강 둔치에서 야간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위)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이 행사를 시작하기 전 축제장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아래)삼정피앤에이 봉사단원들이 불빛축제 폐막행사가 열렸던 형산강 둔치에서 야간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8일간 총 80여만 명이 관광객들이 다녀가고도 단 한 건의 안전 사고도 없이 청정 봉화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린 제9회 은어축제의 성공 뒤엔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한 시간씩 축제장을 돌며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고 정리 정돈을 했으며 온종일 뙤약볕볓 아래에서 안전지도와 축제장 관리에 헌신봉사했기 때문이다.

매일 봉화 전체가 꽉 찰 정도인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학교 관공서 도로변까지 차들로 붐볐지만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노력했다.

특히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는 매년 축제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모색,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프로그램 등을 창출, 한층 더 나은 축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은어잡이 행사 역시 8일간 모두 4만 1천여 명(유료 2만 9천500여 명)이 참가했고 명승지를 둘러보는 무료 버스투어도 450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축제기간 많은 관광객들이 체험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정이 늘어났음에도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은 민간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의 남다른 봉화 사랑 덕분이었다."며 "부족했던 점을 꼼꼼하게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포항국제불빛축제 폐막식이 끝난 5일 자정. 60만 명의 관람객이 빠져나간 자리에 200여 명의 삼정피앤에이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원들이 마대자루와 집개 등 쓰레기 수거 장비를 들고 나타났다.

포항제철소에서 철강제 포장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은 오후 3시 출근해 8시간 동안 근무하고 밤 11시에 퇴근한 교대근무자들로 정작 자신들은 축제장면을 보지도 못했지만 뒷정리를 위해 피곤함도 잊고 스스로 나섰던 것.

7시간 동안 이어진 축제장에 버려진 쓰레기는 어마어마했다. 관람객들이 집중됐던 형산강 하류 체육공원에서 형산교 너머까지 2km 구간에서 모은 폐기물만 무려 5t. 꼬박 3시간을 주웠다. 이들의 손을 거치면서 이 일대는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다.

자원봉사에 참가했던 한동진(29) 씨는 "근무 마치고 바로 나온 탓에 힘은 들었지만 새벽녘 깨끗해진 형산강변을 보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봉사단원 4년 차의 강승재(32·여) 씨는 "자원봉사는 나와 사회의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봉사단은 불빛축제 때마다 개·폐막 행사장 주변 청소를 도맡아해냈고 연말연시와 설·추석 명절을 전후해서는 포항지역 여러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독창적이고 내실있는 봉사활동을 벌여 국내 여러 대기업과 자치단체 봉사단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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