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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드라마 촬영장 건립비 전액부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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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시가 문경새재에
▲ 문경시가 문경새재에 '왕건' 세트장을 허물고 새 사극 드라마 '대왕 세종' 촬영장 유치를 추진하면서 공사비용 75억 원을 모두 부담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왕건' 세트장.

문경시가 문경새재에 KBS의 '대왕 세종' 드라마 촬영장 유치를 추진하면서 건립비용 75억 원을 모두 부담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수년간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거액을 들여 드라마 촬영장을 유치했다가 실패한 상황과 열악한 문경시 재정을 고려할 때 비용을 방송사와 공동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시는 지난 7월 초부터 KBS와 2000년 완공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 '왕건' 세트장(6만 5천여㎡)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극 '대왕 세종' 세트장을 신축하는 안에 대한 협상을 벌여 세트장 건립과 소품·의상 지원비 65억 원, 철거와 기반시설 등 부지조성비 10억 원 등 75억 원 전액을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문경시의회에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낡은 '왕건' 세트장을 유지 보수하는 데 매년 억대의 돈이 드는데다 '대왕 세종' 세트장이 유치되면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직·간접 경제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유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대왕 세종'은 내년 1월부터 연말까지 총 100회 방영 예정이며, 올 11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는데 공사기간은 9~12월 4개월로 잡고 있다.

이에 시의회가 반대 의견을 내세우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7년 전 '왕건' 세트장 완공 후 3년간은 큰 수익을 올렸으나 지금은 관광객들이 세트장에 식상해하면서 인기가 떨어진데다 드라마 '대왕 세종'의 성공도 불투명해 투자비 75억 원의 회수가 어렵다는 것. 또 방송사와 협상을 벌였던 영주와 청도, 전북 부안 등이 모두 거절한 점과 지난해 시가 총 공사비 99억 원 전액 부담으로 완공한 SBS의 가은읍 '연개소문' 촬영장이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는 점 등도 이유로 제시했다.

한 시의원은 "튼튼한 재정의 방송사가 자사 촬영장을 건립하면서 10원도 내지 않겠다는 것은 심한 처사"라며 "문경새재가 각종 유적지와 옛길, 교통 편의성, 무소음, 수려한 산세 등으로 전국 최고 사극 촬영지인 점을 내세워 문경도 정당한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건립비용은 부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여의치 않다면 전용 촬영장을 포기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촬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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