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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상영 놓고 합천군-운동본부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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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합천읍 황강변 일해공원에서의 '화려한 휴가' 상영(본지 15일자 7면 보도)과 관련, 16일 합천군이 '상영 불가'를 통보했지만 운동본부는 '상영 강행'으로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오는 23일 오후에 일해공원 내에서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상영하도록 허가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합천군에 보낸 결과 '공원 수목 훼손과 주민 불편 등의 이유를 들며 상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상영 불가 통보 공문을 합천군으로부터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미 전국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영화를 주민 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상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군이 반대하더라도 계획대로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공원과 시설물 사용에 따른 운영조례가 없어 시민단체가 영화 상영을 고집하더라도 법적으로 막을 근거가 없고, 다만 공원 내 전기사용만 제한할 수 있다."며 "시민단체 측에서 영화상영허가 공문이 와서 영화가 합천 지역의 정서에 반하고 영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밤늦은 시각에 영화를 상영할 경우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수목 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상영을 불허한다는 군의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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