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학기 수시 지원 대책①
2학기 수시모집이 다가오면서 올해 고3 교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어수선하다.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 이상을 수시로 뽑는데다 수능과 내신 등급화로 정시는 합격 가능성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수시에 모든 것을 거는 분위기가 여느 해보다 팽배해 있다. 그러나 수시에만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2학기 수시모집 내용과 유의사항, 대비 방법 등에 대해 2회에 걸쳐 정리한다.
▨ 2008학년도 수시2 전형의 특징
수시모집은 정시보다 당락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수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학생이라도 정시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은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은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의 대학들이 수시2 일반전형에서 모집 정원의 절반 정도를 수능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따라서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 대비를 위한 최선의 대비책이 수능 고득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고려대와 연세대는 논·구술시험 날짜가 달라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두 대학에 다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연세대 수시2-2와 고려대 수시2의 논·구술 날짜가 같기 때문에 한 곳만 지원해야 한다. 논·구술시험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수능시험일을 기준으로 전인가 후인가는 지원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수능시험 이전에 합격자가 발표되는 경우 합격하면 반드시 다닐 수 있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에 논·구술 시험을 치는 경우 다소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수능 성적에 따라 대학별고사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 수시2 지원 방법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훨씬 좋은 수험생들은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이후에 정시모집의 기회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1단계-학생부와 수능 모의고사 성적 분석
수시모집에서는 당락에 결정적인 전형요소가 대학에 따라서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 유형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많다. 따라서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 전형요소에 대한 본인의 유·불리를 먼저 따져 보아야 한다. 우선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하여 어느 전형요소에 강한지 여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 경우 당연히 2학기 수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한 수준일 경우 2학기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며 모의고사 성적이 나을 경우 정시모집에 초점을 맞춘다.
▶2단계-지망 대학 선정
2학기 수시모집 지원 여부가 결정되면 지망 가능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이때는 각 전형요소의 유·불리를 잘 확인하여 지망 가능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한다. 그 동안 치른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을 기준으로 따져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시에 수능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많은데 하향 지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단계-대학별고사와 수능 준비
지망 대학이 결정되면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전형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한 뒤 이를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서는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 기출문제와 올해 제시된 대학들의 출제 방침, 모의고사 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순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 2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해마다 여기에 미달해 탈락하는 수험생이 많으므로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수시에 실패했을 경우 정시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다.
▨ 실전대비 핵심체크
▶전형요강을 숙지하라=전형 유형과 방법이 대학별로 각기 다르므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연구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으면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다.
▶소신 지원하라=수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 유무에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합격하면 다닐 수 있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의 선택이라면 수시모집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수시 지원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고 수능에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하라=수시모집은 정시모집에 앞서 가지는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로지 수시모집에만 몰두하다가 수시에도 실패하고 수능시험도 망치는 수험생들이 많다. 불확실한 수시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최종적으로는 정시로 대학에 간다는 생각을 하고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틈틈이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라=논술과 심층면접 같은 대학별고사는 올해 입시부터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한층 커졌다. 종전에 비해 더 신경을 써야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자연계열 심층면접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므로 평소 교과목 공부를 통해 해결하되 틈틈이 신문, 잡지를 읽거나 독서를 통해 보충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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