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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명박·청와대 충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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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회담을 40여 일 남겨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회담 연기를 주장하자 청와대와 범 여권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서는 등 양측이 정면충돌 양상이다.

이 후보는 22일 일본 후지 TV와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대선에 이용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을 해서도 안 되고 그럴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이 후보는 "정상회담을 앞으로 대선에 어떻게 활용할지, 핵이 있는 상태에서 회담을 하면 핵을 인정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이 후보를 '사기업 대표'에 비유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 후보의 대북 구상이라는 것이 북한 스스로 핵을 없애면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기업 대표가 계산을 가지고 하기에는 적당한 발언일지 모르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사기업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전날 정상회담 연기론을 주장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해서도 "국가체계를 무시하는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철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청와대의 입장을 거들고 나서는 등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에 이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 후보를 강력히 비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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