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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폐농 "영양제 탓" vs "고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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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모동면…붉게 타들어가는 현상 6~7천만원 피해

▲ 포도생산농 정모 씨가 피해를 입어 폐기처분한 포도송이를 들고 허탈해하고 있다.
▲ 포도생산농 정모 씨가 피해를 입어 폐기처분한 포도송이를 들고 허탈해하고 있다.

수확기를 맞은 포도 송이가 붉게 타들어 가는 현상이 나타나 피해원인을 놓고 농가와 영양제 생산회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포도농가는 "영양제와 생장제를 살포한 후 나타났다."며 약해(藥害)를 주장하고 영양제 생산업체는 "고온에 의한 이상현상"이라는 입장.

상주시 모동면 신천2리 정모(61) 씨는 지난달 중순 대구지역 모 환경단체 조직위원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권모 씨로부터 영양제와 색깔을 잘 내게 하는 생장제 등 3가지의 농약을 42만 원에 구입해 한 차례 살포했다.

이후 5천400여㎡의 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1천200여 그루의 잎이 누렇게 말라들고 생장 중단과 포도알이 붉게 타들어가는 피해가 나타났다는 것.

부랴부랴 몇 송이의 포도라도 수확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6천만~7천만 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 씨는 "수십 년간 포도농사를 지어오고 있지만 올해같이 절망적인 일은 없었다."고 한숨 지었다.

이에 대해 생산업체 대표 김모 씨는 "이미 고온으로 잎이 말라든 상태에서 영양제를 살포했다. 정상적이라면 영양제를 아무리 많이 살포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장확인을 통해 피해 포도와 농약(영양제)을 수거해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며 "피해농가가 한 해 농사를 망쳤기 때문에 어떤 식이든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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