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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화랑 11일부터 '박성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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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라는 물질 속에서 생명은 저당 잡히고 존재의 독립성은 사라진다. 11일부터 22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리는 '박성민전'의 전시작품은 '아이스 캡슐(Ice Capsule)' 연작이다. 완전히 얼린 상태 또는 녹고 있는 상태의 과일이나 식물이 소재로 이용된다.

작가가 '얼음 조각' 작품을 통해 주목하는 것은 '물질의 원성'이다. '기체-액체-고체'라는 물질의 삼태(三態)를 각각 유기적인 사고(액체), 고정된 기억(고체), 망각의 존재성(기체) 등과 연결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을 생태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도 있다.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 환경파괴나 자연의 지배자라는 과대망상을 버리고 '최소한 지금 상태로나마 파괴를 멈추자.'고 하는 역설적인 의지를 읽어내기도 한다.

최근 '박꽃'과 '쪽지편지'에 이어 '색색 과일' 등 소재도 다양하게 동원되고, 얼음 형상도 바뀌고 작품의 느낌도 한결 밝아지는 등의 변화 모습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즘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극사실 계열의 작품으로 박성민의 수작업이 돋보이는 아이스 캡슐이 소개된다. 053)423-130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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