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선물-건강기능식품

매년 10%이상의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생산액을 기준으로 하면 이미 7천억 원, 매출액 기준으로는 3조원대의 어마어마한 시장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웰빙'이라는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백화점에서는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고신장을 예견하고 있을 정도.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부모님께는 글루코사민, 폐경기로 몸과 마음의 고생을 함께 겪는 어머님께는 여성 전용 비타민제, 기력이 떨어진다는 남편에게는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의 역할은 대상과 연령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고마운 분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추석 선물. 건강기능식품의 정확한 효능을 알고 선물받는 사람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아보자.

△홍삼

건강기능식품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홍삼'이다. 홍삼은 밭에서 수확한 수삼을 일정시간 찐 뒤 건조시킨 형태. 수삼을 단순 건조시킨 백삼보다 홍삼이 더 효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가공 형태에 따라 약간의 성분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인삼 본래의 효능과 효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한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인삼이 맞지 않고 홍삼은 괜찮다는 속설도 잘못된 상식이다. 인삼의 경우에는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사포닌 성분과 열을 높이는 사포닌을 모두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체온 조절에 오히려 도움을 준다고. 그 외에도 홍삼 제품은 항산화 활성 및 노화억제 작용, 면역기능 조절작용, 성기능 장애개선 작용, 갱년기 장애개선 작용, 항스트레스, 항피로 및 성행동 개선작용, 중추신경 안정 작용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삼은 특유의 쓴맛이 있어 복용이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의 홍삼 관련 제품의 트렌드는 먹기 쉽게 만든 것이 주종을 이룬다. 홍삼정 캡슐골드는 홍삼농축액을 섭취 및 휴대가 편리하도록 캡슐에 담은 고순도 홍삼농축액 상품으로 가격은 60g에 4만4천원이다. 홍삼정차는 홍삼농축액을 분말형태로 만든 상품으로 홍삼의 진한 맛과 향을 차의 형태로 마실 수 있다. 가격은 3g 100포에 8만5천원이다. 홍삼향에 자일리톨을 함유한 '레네세 캔디수', 초콜렛을 넣은 '레세네 초콜렛' 등 저렴한 제품도 준비돼 있다.

△비타민

비타민의 'Vita'는 라틴어로 '생명'이라는 뜻. 비타민은 생체 내 촉매제인 효소의 활성성분으로 영양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우리 몸에서는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영양소다.

최근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각종 비타민을 복합적으로 처방한 종합비타민제. 이것은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면 먹지 않아도 좋으며, 보통 하루 두알 정도면 적당하고 그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 부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므로 비타민C 제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상당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고. 다만, 위가 손상된 상태에서 비타민C를 복용할 때는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식사 후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비타민C와 달리 비타민A나 D의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다. 비타민A의 경우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피로감이나 권태감, 구토, 식욕부진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 간 질환이나 뇌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비타민D의 경우도 심장 질환, 비타민K의 경우는 혈액응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머지 다른 비타민은 알려진 부작용이 없다.

대구백화점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특징에 맞춰 13종의 비타민과 7종의 미네랄 등 필요한 영양소를 종합적으로 처방한 복합 비타민 '메가맨'과 '우먼스 울트라메가'를 추천했다. 3개월분에 9만 1천원.

△글루코사민

2002년 국내 첫 선을 보인 글루코사민은 건강기능업계의 효자 품목으로 손꼽힌다.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는 글루코사민. 우리나라 인구의 4.7%, 65세 이상 노인 25.2%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통계에다 최근 비만으로 인해 젊은 관절염 환자까지 증가하면서 유난히 인기있는 건강기능식품이 됐다.

글루코사민이 실제 관절 통증 완화에 효능이 있는가 하는 논란이 뜨거웠지만 상당수의 의사들은 일정부분 염증감소와 통증완화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마모가 진행된 관절 연골의 지속적인 손상을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일반 소염 진통제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서 소화기 부담이 적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대신, 글루코사민을 구입할 때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중국산 저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시중에 불법 유통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 또 글루코사민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골의 구성성분인 콘드로이틴 황산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롯데백화점에서는 맥 글루코사민 골드 180정 2개들이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클로렐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로렐라 제품들은 호수에서 자라는 녹조류를 농축해 놓은 식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클로렐라에는 엽록소가 풍부하고 단백질, 아미노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다량 들어있다고.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가 체내 중금속과 다이옥신 배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채소보다 무려 15배가 많이 함유돼 있는 엽록소가 간에서 중금속과 합쳐지면서 소변'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보다 더 큰 클로렐라의 효능은 '체질개선'이다. 산성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바꿔준다는 것. 산성체질이란 우리몸의 칼슘 이온이 감소하면서 혈액이 산성의 상태를 띄는 것으로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면역력이 약화돼 잦은 병치례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클로렐라를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칼륨이온이 4%이상으로 증가하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각종 호르몬이나 효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질병에 대한 저하력을 키워준다고.

일부에서는 클로렐라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클로렐라에 단백질,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해서 식품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다이어트를 한다며 클로렐라만 먹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그 외 제품들

요즘은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름도 알지 못하는 각종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CLA(conjugated Linoleic Acid)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체지방 감소' 효능을 인정받은 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이어트의 열쇠를 지고 있는 성분은 바로 '공액리놀레산(CLA)'. 식용 홍화씨에서 리놀레산만을 추출,정제해 만든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CLA는 지방의 흡수를 저하시키고,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며, 지방 세포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감마리놀렌산이란 오메가 6 지방산의 일종으로 보통 식물성 유지에서 발견되며, 혈당강하, 함영즘, 항암, 체중감소, 골다공증 등에 효과가 있고 폐경기 증후군과 월경증후군을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특히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정어리펩타이트는 혈압안정기능식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MRP'(Meal Replacement Product)는 정상적인 식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대체음식으로 체중 조절용 피트니스 보충제로 각광받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