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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표의 스타토크] 개그맨 최양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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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최 양락을 만났다. 네로25시. 고독한 사냥꾼, 괜찮아 유~, 알까기 등 숱한 유행어와 기억에 남을 만한 코미디작품을 남긴 그를 빼놓고는 80, 90년대 개그 사를 얘기할 수 없다.

그는 특유한 음성과 목소리 톤은 새로운 개그 버전을 만들어 냈다. 그의 개그는 유행어만 남는 게 아니라 그가 표현해낸 캐릭터 이미지까지 깊게 남아있어 그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3년 후에는 데뷔 30년이 되는 그는, 아직도 현역개그맨이다. 그의 모습에서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깊게 묻어난다.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 얘기부터 꺼낸다.

"코미디가 많이 변화하고 있어요.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후배들이 재주는 더 있는 것 같은데...생명력이 짧아지고, 소품화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한마디에 진지함으로 대답을 해오는 그이지만, 말할 때만큼은 늘 웃는 표정이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게 코미디입니다. 코미디에도 반드시 철학이 존재해요. 웃음이 간단한 게 아니거든요. 그걸 지켜 가면서 개그를 만들고 표현하는 게 코미디언입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더 중요하죠."

그가 말하는 코미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3대가 모여서 코미디프로를 봐도 세대에 경계가 없었어요. 그만큼, 웃음의 효과는 다양해야 합니다."

그는 코미디언의 역할 론을 강조한다.

" 개그 아이디어가 도구화 되어가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우리세대에는 시사, 정치 코미디를 하면 서민들이 웃고 울었습니다. 공감대가 있었건 거죠."

그가 뱉어내는 코미디 이야기에 한국 코미디사가 한 줄에 툭하니 꽤진다. 만담에서 악극으로 이어지고, 악극의 세계를 넘어 웃으면 복이와요, 유머일번지, 청춘만세, 토요일 전원 출발 등 프로그램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 거기에 재미있었던 선배 코미디언들의 일화까지 곁들이니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요즘 개그는 그렇잖아요. 10초안에 웃음이 안나오면 채널이 바뀌잖아요. 개그맨들이 그만큼 심리적인 압박이 강해지니까 빨라지고 개그가 강해 진겁니다. "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고 서 영춘 선생 얘기를 꺼낸다. "서 영춘 선생님은 살아계실 때 관객들이 웃지 않으면 무대에서 안내려 오셨어요, 웃을 때 까지 코미디를 하신 겁니다. 그게 정신 이예요."

개그의 정석은 무엇일까 궁금해 졌다." 재주와 황당한 말로 웃음을 주는 게 아니고요. 철저하게 연기가 뒤받침 되어진 표현과 연기력이 중요합니다. 그 안에 캐릭터가 살아서 움직여야 합니다." 코미디언으로서의 캐릭터의 중요함을 다시 강조한다."캐릭터의 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코미디언으로서의 전통연기는 필수죠. 10년 후에도 개그콘서트에 나와서 웃길 수 있어야죠. 그런 겁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시청자와 함께하고 있는 그만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코미디만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책. 뮤지컬. 연극. 닥치는 대로 섭렵해요. 그 안에서 새로운 코미디 버전을 발견합니다. 대사에서 힌트도 많이 얻어요."

그는 연극을 많이 관람하는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전공이 연극이기 때문이 아니라,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로서 연극을 바라보고 생각한다. 연극 얘기를 꺼내면서 전통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몇 초안에 웃음내야 진정한 개그맨 일까. 이 퀴즈에 그는 진지하게 답을 한다.

"5.10초 안에는 깊은 맛이 나올 수 없어요. 1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요. 이야기를 해나가면서 터지는 웃음의 맛, 그게 진정한 웃음입니다." 이 말을 하면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옛날 것을 구닥다리라고 하지 마시구요. 옛날거지만 옛날 게 좋잖아 유~~~~" 그의 말투는 언제나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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