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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중·고 교실 '중금속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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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운동장서 납·카드뮴 등 다량 검출…대구 보건환경硏 조사

대구의 초·중·고교 교실에 쌓인 먼지에서 납 등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도시지역 학교 교실의 먼지가 농촌학교 교실보다, 또 흙운동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잔디운동장을 가진 학교보다 중금속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구시내 초·중·고교 45곳을 대상으로 교실 내 칠판 위·창틀 위 등의 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오염실태를 지난 1월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학교 모두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중리초교 등 도시학교 교실 28곳에서는 ▷카드뮴 7 ▷크롬 71 ▷구리 427 ▷니켈 49 ▷납 286 ▷아연 854㎎/㎏이 각각 검출됐다. 또 옥포초교 등 농촌학교 교실 17곳에서는 ▷카드뮴 7 ▷크롬 50 ▷구리 265 ▷니켈 38 ▷납 294 ▷아연 434㎎/㎏이 나왔다. 도시학교는 농촌학교에 비해 아연이 2.0배, 구리 1.6배, 크롬 1.4배, 니켈은 1.3배 함유량이 높은 것. 이는 도시의 경우 농촌과는 달리 공장, 자동차, 상가, 아파트 등으로부터 발생되는 다량의 비산먼지가 교실 내로 유입되어 축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흙운동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잔디운동장을 이용하는 학교에 비해 납 함유량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잔디운동장 15곳에서는 224㎎/㎏의 납이 검출됐으나 흙운동장 30곳에서는 322㎎/㎏의 납이 검출된 것.

이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 혈액에 납이 많이 쌓이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지능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잔디운동장을 확대하는 등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희봉 보건환경연구원 폐기물분석과장은 "교실에 쌓인 먼지에 대한 규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이 중금속 오염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학교는 성장발육이 왕성한 학생들이 가장 오랫동안 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환기나 청소,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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