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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유니폼 하나 바꾸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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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협회가 우고 산체스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전통적인 초록색 대표팀 유니폼 색상을 흰 색이나 붉은 색으로 바꾸기로 하자 멕시코 팬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산체스 감독은 초록색 유니폼을 입을 경우 그라운드의 잔디 색과 헷갈리고 선수 수도 적어 보인다며 유니폼 색상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축구 팬들은 전통적인 유니폼 색상을 바꿀 수 없으며 산체스 감독이 현역 시절 몸 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색상인 흰 색으로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 색상을 바꾸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멕시코 대표팀의 색상은 한국의 축구 팬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별명은 '엘 트리(El Tri·삼색). 국기와 같은 초록색(상의)-흰색(하의)-빨간색(스타킹) 유니폼 색상을 딴 별명이지만 멕시코 대표팀의 상징은 초록색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축구는 각 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의 색상, 별명 등도 상징적 의미를 띠며 팬들의 사랑 속에 굳어져 있는데 감독이 아무리 전략적 차원에서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더라도 축구팬들이 이를 받아들리 없었을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과 이탈리아 대표팀은 푸른 색 유니폼을 입는다. 그들을 푸른 색을 의미하는 '레 블뢰', '아주리 군단'으로 부르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또 노란색 유니폼의 브라질 대표팀, 국기 색상인 하늘색과 흰 색 줄무늬 유니폼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대표팀, 초록색 상·하의 유니폼으로 알려진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 대표팀 등 각 국 대표팀들의 유니폼 색상과 별칭은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라 바꾸기가 힘들 정도이다.

한국 대표팀 역시 전통적인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있고 '태극 전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유명 축구클럽들의 유니폼 색상도 축구 팬이라면 웬만큼 다 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붉은 색 상의, AC밀란(이탈리아)의 상의는 붉은 색과 검은 색 줄무늬로 유명하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파란 색과 자주색 줄 무늬로 알려져 있다. K리그에선 대구FC의 파란 색, 수원 삼성의 파란 색, 전북 현대의 초록색, 성남 일화의 노란색 상의 등이 익히 알려져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있을 때 그의 제안으로 유니폼 색상과 디자인이 살짝 바뀐 적이 있으나 근간은 그대로였다. 유니폼 색상의 전통은 대표팀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산체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의 제안은 사뭇 대담하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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