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주변에 대구·경북(TK) 인사들은 누가 있을까?
핵심 측근들의 역할에 따라 대선승리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TK인사는 원로 및 특보 그룹, 측근 국회의원 등으로 나뉜다. 향후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일부 TK의원들도 합류할 전망이다.
원로 그룹으로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72) 국회 부의장이 손꼽힌다. 5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경선과정에서 전국을 돌며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맨투맨으로 설득했다. 또한 캠프 내 강경파들을 설득해 유화국면으로 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본격적인 대선국면에서도 이 부의장의 역할이 또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포항출신으로 캠프 고문으로 활약했던 최시중(70) 전 한국갤럽 회장 역시 TK측근 가운데 한 명. 한국갤럽 회장직을 갖고 이 후보를 돕다가 논란이 일자 지분을 매각하고 캠프에 들어왔다. 경선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캠프의 강경파들을 설득했다. 앞으로 꾸려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당의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상주 출신의 서울대 유우익(57) 교수도 주목받는 TK인사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지리학자인 유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하는 등 대선을 겨냥한 '큰 그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싱크 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주 출신으로 최근 당의 제1사무부총장에 임명된 정종복(57) 의원은'TK 신주류'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이 후보는 물론 이상득 국회 부의장, 이 후보의 좌장인 이재오 당 최고위원 등과도 오랜 인연을 이어온 정 의원은 지난 경선 때 경북의 이 후보 경선조직을 막후 지휘했다. 경선 후엔 내년 총선의 공천업무를 맡는 사무부총장에 낙점돼 이 후보의 당내 위상 제고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 제1부실장으로 있는 주호영(47) 의원 역시 '신주류'로 불린다. 지난 2월 경선 캠프의 비서실장에 임명되기 전에는 이 후보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불교계의 넓은 인맥과 원만한 대인 관계로 비서실장직을 무난히 소화하면서 측근으로 가치 상승한 케이스.
이춘식(58)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이 후보의 조직 특보를 맡고 있다. 포항 출신인 그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 후보의 정치 특보도 맡았다. 이 후보의 근접 경호를 맡고 있는 이정섭(60) 특보도 숨은 TK인사다. 역시 포항 출신으로 경선과정에서 후보 수행 부실장을 역임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실 처장을 지냈다.
지역 조직특보로 내정된 백성운(58)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경산 출신. 이 후보가 전국 16개 시·도지사 협의회 의장 시절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비서실의 경우 칠곡출신으로 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보좌하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정무보좌역을 담당한 박영준(47) 대외협력팀장이 눈에 띈다. 현재는 본선에 대비해 외곽 지지단체들을 묶는 역할을 맡고 있다. 권택기(43) 후보 일정팀장은 안동 토박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소장파 모임인'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미래연대)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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