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편적인 의사소통수단이자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 시스템이 된 e메일이 'ME메일(MEmail)'로, 한발 더 나가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블로그 시대로 진화하면서 네티즌 의식은 물론 경제환경까지 변화시키는 '미다스(Midas)의 손'으로 등장했다.
메일은 인터넷 초창기 단순 문자전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로 최근에는 아바타나 사진·동영상·문구·블로그 링크 등을 삽입하는 '나(ME)'만의 독특한 e메일을 만들 수 있는 ME메일로 발전했다.
또 UCC와 블로그가 일반화되면서 비즈니스모델은 물론 전업 블로거까지 등장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현실공간에서는 '비주류'인 여성, 10대가 ME메일과 블로그 주도층을 형성, 비주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양상이다.
◆ME메일의 보편화
사용자 중심의 웹2.0 시대에 맞춰 등장한 'ME메일'이 획일적인 e메일을 탈피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개인이나 전문 블로거 또는 기업 홍보용으로 정착되고 있다.
아바타 전문업체 미즈는 e메일에 개인의 디지털 이미지를 그려주는 서비스를 제공, 지난 7월까지 1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자녀를 둔 여성이 ME메일의 주요 고객층이다.
미국의 브라이트캐스트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e메일에 첨부하는 1분짜리 홍보용 비디오를 제작, 건당 1천에서 4천달러를 받고 있고 구글·야후도 e메일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하기 쉽게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ME메일'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UCC와 블로그의 사업화
검색인기가 높은 UCC와 우수 콘텐츠를 생산하는'파워블로거'는 네티즌들의 의식과 소비생활까지 변화시킬 정도로 인터넷미디어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UCC와 블로그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도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은 양질의 블로그 콘텐츠를 확보하고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파워블로거 영입 경쟁에서부터 자사 플랫폼 밖의 블로그 검색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였다.
네이버는 최근 영화 전문 블로그나 '블로그 연재 소설' 등으로 콘텐츠를 강화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블로거뉴스' 서비스와 파워블로거를 영입해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미디어다음 뉴스 메인에서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도 소수 파워블로거를 영입하기 위해 '야후코리아 탑 블로거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특히 야후코리아는 파워블로거 영입을 위해 광고를 통한 수익공유는 물론이고 첫 계약 때 블로거에게 일정 수준의 계약금 지불도 고려중이다.
이와 함께 블로그의 글에 상품이나 서비스 관련 키워드를 링크하는 제휴 마케팅 비즈니스도 활발하다.
◆부작용도 많다
블로그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잇따르면서 스팸블로그가 활개치는가 하면 파워블로거 영입경쟁에 따른 지나친 상업화 문제 등의 폐해도 나타나고 있다. 이슈와 관련된 콘텐츠만을 긁어 모아 광고센스나 광고클릭스 등을 붙여 수익을 추구하는 스팸블로그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최근 한 파워블로거는 주요 포털로부터 동시에 블로그 활동 강화에 대한 제안을 받고 '고료'개념의 금전보상으로 거액을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E메일이 첨부된 동영상 등으로 용량이 커져 스팸 못지 않은 네트워크 과부하를 일으키고 미니 홈피, 블로그, UCC를 타겟으로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위협과 UCC를 경유한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로그는 포털의 기존 콘텐츠 제공업체(CP) 수준에만 머물지는 않고 끝없이 진화 발전할 것"이라며 "블로그 비즈니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시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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