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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제 危機…사람부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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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제 위기의 징후가 금융시장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현황분석 자료를 통해 대구지역 여신 증가액이 인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물경제 침체가 금융시장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구경제가 구조적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간접 지표여서 걱정이 앞선다.

한은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여신 증가액은 1조 5천102억 원으로 부산, 인천에 크게 뒤졌고, 광주(1조 5천255억 원)조차 대구를 추월했다. 대구는 실물경제의 장기 침체로 대출처가 마땅치 않은 반면 부산'인천 등 다른 지역은 조선산업 호황과 서해안 개발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제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원인과 분석은 지겨울 정도로 반복된 얘기여서 새삼스러울 게 없다. 문제는 진단은 있으나 처방이 시원찮고, 한탄은 있으나 몸부림이 없다는 점이다. 먼저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하고, 건전한 비판은 매도하고 패거리 이익만 도모하는 지역 풍토부터 바꿔야 한다. 온당한 비판도 근거 없는 비방으로 폄하하는 환경에서 입바른 소리는 잦아들게 돼있고, 올바른 정책 대안이 나올 수 없다.

대구의 고질병을 치유하려면 사람을 바꾸는 게 가장 우선이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 정서와 정치 상황이 이를 어렵게 한다. '한나라당 일당 독주'의 장기화로 대구는 정치적 활력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런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시장후보가 나오기 어렵다. 대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의 하나다. 지금 대구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비전과 통합의 리더십, 강력한 추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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