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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애환' 경주엑스포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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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피는 봄이 오면' 성주참외축제때 첫 공연

▲ 성주보건소 직원들이 자체 제작한 연극
▲ 성주보건소 직원들이 자체 제작한 연극 '꽃피는 봄이 오면'을 연습하고 있다.

"한국 땅에 와보니 듣는 것과 달랐지요. 직업 튼튼하단 남편, 일자리 없이 반은 놀고요. 농사일은 기계가 다 한다더니 내가 바로 기계네요. 잘해 줄게 약속한 남자는 허구한 날 날 때려요." (연극 '꽃피는 봄이 오면' 중 베트남 이주여성의 독백)

다문화 가정을 다룬 연극 '꽃피는 봄이 오면'이 12일 경주 문화엑스포 무대에 오른다.

'꽃피는 봄이 오면'은 1990년대 들어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국제결혼으로 이 땅에 오게 된 결혼이주여성의 애환을 그린 작품.

특히 성주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대본을 만들고 연출 연기뿐 아니라 무대 조명 분장 등도 모두 자체적으로 기획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획 및 연출을 맡은 김기자(48·여·출산정책) 씨는 "지난 4월 성주참외축제에서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담은 이 연극을 첫 공연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이번에 작품 완성도를 높여 경주 문화엑스포에서도 선보이게 됐다."며 "같은 날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여성회 주관으로 열리는 '아시아 아시아 Happy Together'에도 초청 공연된다."고 말했다.

책임연출을 맡은 주신애 출산정책담당은 "현재 성주에만 190여 쌍의 다문화가정이 있다. 국제결혼은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으로 시작됐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은 이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큰 몫을 맡고 있다."며 "연극을 통해 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역을 맡은 송용주(43·여·지역보건) 씨는 "연극을 하면서 같은 여성으로서 이들이 겪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가족과 이웃의 사랑과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까지는 이들 이주여성의 정착문제가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이들이 낳은 2세들의 문제가 대두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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