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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읽기/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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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강명관 지음/푸른역사 펴냄

책벌레 22명을 통해 조선사회를 재조명했다. 저자는 우리가 자랑하는 활자와 인쇄술의 허상을 직시하고 일침을 가한다. 조선시대 유일한 지식 저장고였던 책의 대다수가 한문책으로 지배 계급의 독점물이었으며 사대부의 지배 이념을 사회 깊숙이 침투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 때 막대한 양의 서적이 인쇄되었지만 정작 언해본은 소수에 불과해 당시의 금속활자와 인쇄기술이 민중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또 조선 지식인들의 주요 독서물이 고전 내지 수입된 중국 서적이었음을 밝히면서 '지봉유설'은 이수광이 중국에 갔을 때 수입했던 서적들을 읽고 코멘트를 달아 편집한 것이며 '성호사설'도 중국의 최신 서적을 읽은 이익이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정리한 책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도 펴고 있다. 380쪽, 1만 5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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