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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여세요"-"다시 오겠다" 버핏 맞은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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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회장이 대구공항 수화물장에서
▲ 워런 버핏 회장이 대구공항 수화물장에서 "내 지갑을 빨리 열라(대구에 투자하라)."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조크에 600달러가 든 자신의 지갑을 건네며 활짝 웃고 있다.

"내 지갑을 당신이 갖고 있으니까 빨리 여세요(투자하세요)."(김범일 대구시장)

"환대해줘서 고맙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반드시 다시 오겠다."(워런 버핏 회장)

25일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맞은 김범일 대구시장의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졌다. 버핏 회장이 당장의 투자약속은 않았지만 다시 대구를 찾겠다는 다짐을 했고, 대구시를 알리는데 적잖은 효과를 올렸기 때문.

김 시장은 버핏 회장을 잘 아는 지인을 통해 '인간 버핏'을 미리 연구하고, 버핏 회장의 대구 방문에 국내·외통신, 신문, 방송사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버핏 회장을 감동시키는'작전'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대구공항 수화물장에서 "내 지갑을 빨리 열라(투자하라)."는 김 시장의 조크에 버핏 회장은 600달러가 든 지갑을 건네주며 활짝 웃었다.

"물론 제스처겠지만 지갑을 건네준다는 것은 '당신을 신뢰한다.'는 의미로 그랬겠죠. 대구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성과라면 성과 아니겠어요."

김 시장은 버핏이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그것도 대구를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대구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버핏 회장이 공항에서 대구텍까지, 또 출국을 위해 대구공항으로 이동할 때 동승하는 스케줄을 잡아 1시간 여 동안 대구의 역사·문화 환경에서부터 투자환경, 대형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에 버핏 회장은 대구시와 대구텍과의 관계를 아는 듯 "대구텍같은 공장은 처음 본다. 시가 지원을 많이 해 줘서 고맙다."고 답변, 김 시장을 고무시켰다.

김 시장은 "버핏이 대구를 통해 한국을 보고 또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 투자계획을 세울 수도 있기때문에 앞으로 주목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는 예상 밖의 환대와 깨끗한 도시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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