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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울먹이게 하는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쌀쌀해지는 날씨만큼 가을 서정은 깊어간다.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찻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지/ 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 먼저 따끈한 차 한잔을 마셔야지~."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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