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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 체면 안서네'…일부 여론조사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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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위기와 함께 기회도 맞고 있다. 복병으로 등장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로 인해 일부 여론조사에서 3위로 밀려나 당혹해 하면서도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등에서 표 분산 조짐이 감지되는 등 '영남권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

최근 실시한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40.3%, 이 전 총재 22.4%인 반면 정 후보는 13.1%로 3위로 밀렸다. 범여권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에도 단일 후보인 정 후보는 19.3%로 지지율 변화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이명박 후보(43.1%), 이회창 전 총재(25.1%)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선에서는 이겼지만 대선 본선 구도에서 군소주자로 몰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지율 상승이 더 이상 지연될 경우 양강으로의 선거구도 재편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속한 후보단일화로 대대적인 바람몰이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 때문에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영남권에 거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와 함께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갈등을 겪는 것으로 비쳐지자 속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당장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지는 못하더라도 내부분열로 인한 부동표 확산은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연일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영남권 내 이 후보 지지율 삭감 전략의 일환이다.

영남권 관리를 위해 중앙당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 경우 다음주까지 지역 선대위를 발족하는 한편 친노(親盧·친 노무현) 중심의 시·도 조직과 융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선대위원장 선임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구는 박찬석 의원과 김태일 경북대 교수의 공동위원장 또는 차기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선언한 유시민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은 박기환 전 포항시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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