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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朴측 인사에 문호 대폭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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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선거전략의 대폭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9일 경남 필승결의대회 일정을 취소한 채 서울에 머물며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표측 핵심 요구사항이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사퇴를 결정한 이 후보는 우선 중앙선대위에 박 전 대표측 인사들에 대폭 문호를 개방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가 이 후보 지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선대위에 참여했던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적극성을 안 띠거나 선거운동 참여를 꺼리는 사례가 있다."면서 "선대위 조직에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넣을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끌어안기를 위해 이 후보측은 또 사실상의 막후 의사결정 기구였던 '6인회의'도 해체했다. 박 전 대표측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공조직인 선대위 의사결정 과정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내부판단 때문이다. 6인회의는 이 후보를 비롯해 이 후보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김덕룡 고문, 이재오 최고위원, 최시중 고문 등이 멤버로 일주일에 두번씩 정기모임을 가져왔다.

이 후보는 또 이 전 총재가 문제를 삼은 자신의 보수정체성 문제에 대한 수정작업에도 들어갔다. 그동안 실용과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두었던 노선에 보수색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재향군인회 초청 강연에서 "소위 '한반도 평화비전'은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이 아니다."면서 "저의 대북정책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이 후보가 이날 보수층의 우려를 의식해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상곤기자 leesk@m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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