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朴전 대표 무슨 고민 그리 길고 깊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어제 오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 직전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 측의 사퇴 압력에 굴복해 물러났다. 냉담한 박 전 대표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것 같다. 이회창 씨의 돌연한 출마에 이 후보가 얼마나 다급한 심정인가를 느낄 수 있다. 승자 독식의 오만에 대한 숱한 경고를 귓등으로 듣다가 이제야 허둥대고 있는 것이다. 지지율 50%대에 도취한 자업자득이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이회창 씨 출마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쓰다 달다 말이 없다. 이 후보 선거를 적극 돕겠다는 명시적 의사 표명도 않고 있다. 측근들은 박 전 대표의 고민이 깊다고 전하고 있다. 어떤 고민인가. 무엇을 살피고 있나. 이회창 씨가 말한 '뜻이 통할' 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인가. 아니면 차제에 이 후보를 계속 압박해 당권을 확실히 손에 쥐자는 계산인가. 무슨 이해득실에 몰두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그답지 않다.

박 전 대표는 경선이 끝나자마자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 '아름다운 승복'에 국민의 찬사가 넘쳤다. 반칙과 배신이 춤추는 우리 정치판에서 원칙과 약속을 지킨 정치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정당사에 의미 있는 경선문화를 꽃피운 주역으로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키워놓았다. 지금 박 전 대표가 갖는 힘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그러한 이미지에서 발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는 머뭇거릴 것 없다. 경선 승자를 위해 가야 한다. 이 후보와 합심해 본선 승리를 이루어내는 것이 진정한 승복의 완성인 것이다. 그게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부응하는 길이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실패한 정치인은 하나같이 결정적 시기를 놓쳐 자신의 가치를 잃고 말았다. 정권교체에 뜻이 없다면 몰라도 엄연한 원칙 앞에서 무얼 고민하는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