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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돋보기)영화 철학자 베리만 감독이 조명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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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명화극장 '산딸기'

'영화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영화 철학자' 잉마르 베리만 감독이 타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안방 채널에서 오랜만에 베리만 감독의 영화가 방영된다. KBS 1TV '명화극장'은 12일 오전 0시 50분 베리만 감독의 1957년 작 '산딸기'(Smultronstallet)를 내보낸다.

195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잉마르 베리만이 자주 그려왔던 절망적인 세계와 다소 거리를 둔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 고령에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만든 작품인 만큼 고통, 잔인함, 슬픔 같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담아냈다.

보르히 교수는 78세로 한평생 의사로 살아온 학자. 룬트에 있는 성당에서 명예 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떠나는 날 새벽 이상한 꿈을 꾼다. 기분이 상한 그는 비행기 대신 차로 룬트까지 가기로 결심하고 며느리 마리안도 그를 따라나서기로 한다. 가는 도중 그의 식구들이 여름마다 와서 지내던 시골집에 도착한다.

그는 거기서 자신이 처음 사랑했던 사촌 사라와 그녀와 결국 결혼한 형 지그프로트를 회상한다. 이때 이 집에 산다는 사라라는 아가씨가 이탈리아로 가는 중이라면서 차를 얻어 탈 것을 제의한다. 그는 사라에게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한다. 가는 도중 이번에는 싸움이 잦은 부부를 보르히 교수의 차에 태우게 된다.

그는 서로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이들 부부에게서도 자신의 결혼 생활을 기억해 낸다. 어머니를 만나는 보르히를 본 마리안은 얼음처럼 차가운 어머니를 보고 왜 남편이 차갑고 외로운지 이해하게 된다. '스웨덴 영화의 아버지' 빅토르 시외스트룀은 베리만 자신을 투영한 인물 이삭을 중후하게 연기한다. 사람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에 고통스러워하는 베리만의 심경을 담았다. 빅토르 시외스트룀, 비비 안데르손, 잉그리드 튜린, 군나르 뵈른스트란트 출연.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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