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시험일을 4일 앞두고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 부처)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객들이 전국에서 모여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누구나 정성을 다해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갓바위 부처 앞 야외 법당에는 음력 초하루인 10일과 공휴일인 11일 이틀간 수험생 부모 등 5만여 명이 찾았다.
이른 아침 영주에서 왔다는 임무석(53) 씨 부부는 "수능 시험을 치르는 고3 딸아이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후회없이 발휘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갓바위 부처 앞 기도접수처에서 일하는 윤불국토 보살은 "수능 시험일 100일 전부터 매일 밤과 새벽 갓바위에 올라 기도를 하는 사람만도 200~300여 명은 됐다."고 말했다.
갓바위를 오르는 길가 좌판에는 평소의 산나물이나 과일 대신 '수능 합격 엿'이 등장했다. 문제를 술술 풀라는 의미의 '명주실'을 파는 흰 두루마기를 입은 상인도 있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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