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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예봉 꺾어라"…김경준 귀국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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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귀국에 비상

한나라, 예봉을 꺾어라

대선 정국의 막판 최대변수인 김경준 씨의 귀국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예봉'을 미리 꺾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이를 '제 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 음모'라고 규정짓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검찰수사 도중에 김 씨의 일방적인 진술이 나올 것에 대비해 검찰을 압박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홍보전도 뒤따랐다. 예전에 대선에서 '김대업의 입'에 일방적으로 당한 전례를 감안해 사전 홍보전을 통해 여론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위원장 홍준표)는 14일 '김경준=사기꾼'을 강조하는 8쪽짜리 유인물을 전국 시·도 지부와 당사에 일제히 배포했다. '사기꾼 김경준의 입에 또다시 놀아날 순 없다.'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한나라당은 김 씨를 '제 2의 김대업'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정치공작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김경준은 어떤 사기꾼인가.''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은 전혀 관련이 없다.''김경준은 왜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들어오는가.'라며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김 씨 사건과 관련된 범여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체제 돌입도 선포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3일 "오늘부터 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선대본부장 등이 실시간으로 (김 씨 귀국)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클린정치위원회가 구성한 특별상황실은 김 씨 귀국 후 동태와 수사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지도부에 직접 보고한다. 김 씨 조사가 진행되는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근처에도 실무 상황실을 마련했다. 클린정치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열흘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24시간 상시체제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검찰에 대한 압박도 병행됐다. 이 총장은 이날 "조금이라도 불순한 문제가 생기면 수천·수만·수십만의 군중이 동원되는 여러가지 수단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전국적 민란 수준의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검찰수사가 부당하게 흐를 경우 검찰수사의 부당성에 대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압박을 통해 지난 1997년 검찰이 수사를 유보한 '김대중 비자금 사건'과 같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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