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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삼포마을 경사났네…23년만에 아기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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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군 고제면 이상준 면장이 23년 만에 태어난 영민이와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포마을을 방문해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 거창군 고제면 이상준 면장이 23년 만에 태어난 영민이와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포마을을 방문해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작은 시골 마을에서 23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터지자 마을 전체가 잔치판이 벌어졌다.

경남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 삼포마을 최광득(42·농업)·레띠탄떠이(22·베트남 결혼이민) 씨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해 국제결혼해 지난달 건강한 사내아이 영민이를 낳았다.

영민이가 태어나자 마을 주민들과 면민들까지 기뻐하며 방문과 축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고제면 새마을부녀회는 다문화가정인점을 감안해 영민이의 육아를 위한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15일 이상준(50) 면장은 축하카드와 함께 꽃다발을 안고 찾아와 산모·가족들을 격려했다.

또 출산에 따른 장려금과 영유아양육비, '희망의 통장'을 전달하고, 출생아 건강보험 등 지원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마을 이장 여영태(52) 씨는 "23년 만에 마을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몇 년 동안 노인들만 살다 보니 마을 분위기가 많이 처져있었는 데, 마을 전체가 젊어진 기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백일은 물론 돌잔치까지 마을에서 할 계획이다. 영민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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