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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중고 창작영재원 설립 이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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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창작영재원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단위 교육청별로 중심학교에 창작영재원을 설치, 영재 학생 360여 명을 선발해서 내년 3월부터 1년 과정의 특별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개별 학교의 기능을 줄이는 특별 교육기관의 설립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개별 학교에서 제대로 이끌어 줄 수 없다면 별도의 교육기관을 만들어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창작영재원은 영재라면 과학만 떠올리는 일반의 인식 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인문학의 위기라고 말한다. 이 위기는 따지고 보면 국어의 읽기'쓰기 교육의 부실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문학적 소양을 발휘할 틈이 없는 입시 위주 교육 현장에서 장래 훌륭한 문인, 인문학자 등이 길러질 수가 없다. 예전에 그렇게 많았던 학생 문학'예술 서클을 찾아볼 수 없는 척박한 현실이 좋은 방증이 될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을 계획한 창작영재원은 기왕에 실시해온 독서운동의 성과를 확대 연장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시행하고 있는 서울'부산 등 일부 지역의 창작 영재교육 과정을 참고해서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자칫 창작영재원이 논술 시험의 특강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만큼 학생 선발에 순수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대구교육청이 창작영재원 교육과정에서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책 쓰기, 책 발간 계획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교육 과정의 학생에게 가시적 실적과 성과를 강요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글쓰기와 창작교육을 행정의 목표 달성 관행에 맞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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