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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정순임씨 판소리명가 지정 기념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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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 4대째 124년 맥 이어… "판소리 원조는 신라" 공론화도

"앞으로 경주 지역에 국악이 더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 자신을 던질 각오입니다."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인 판소리 명창 정순임(66) 씨는 28일 오후 6시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전통예술 판소리명가(名家) 지정 첫 기념공연을 갖는다. 이날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박송희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정경옥 선생(정순임 명창의 동생), 정 명창의 제자 등이 함께 해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으로 꾸며진다.

정 씨는 "마지막 남은 생애의 꿈은 후학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경주에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경주 국악이 점차 터를 잡아가고 있는 것에 무한한 기쁨을 가진다."고 말했다.

정 씨의 가계는 대대로 국악 명인을 배출해 낸 집안으로, 그 공적이 인정돼 지난 6월 문화관광부로부터 판소리명가 1호로 지정받았다.

정 씨 가계는 호남에서 활동한 장문근 선생을 시작으로 어전명창이었던 큰외조부 장판개 선생, 어머니 장월중선 선생에 이어 4대가 124년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정 씨의 모친 장월중선 선생은 호남에서 국악기반이 전무했던 경주지역에 와 씨를 뿌린 사람이다. 경주지역 국악인들은 "고 장월중선 선생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 진출을 수없이 권유받았지만,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 국악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마지막까지 지역에 머무르며 후학을 배출하고 경주 국악을 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며 판소리 명가 1호 가문으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영남에서 판소리 명가 1호가 지정되자 호남의 많은 소리꾼들로부터 시샘을 받기까지 했다는 정 씨는 "현재 국악이 전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 일대가 원조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문헌 등을 살펴보고 연구해 보니 판소리의 원조는 신라"라며 앞으로 이를 공론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국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악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저변층이 있어야 한다."며 "연말부터 지역 농협과 학교 등을 돌며 후학들과 함께 무료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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