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대선에 충당할 자금이 부족해 애가 탄다.
27일 첫 출정식부터 유세차량의 음향장비비용 10억 원을 내지 못해 계약금 일부만 주고 나중에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유세차량을 조달할 수 있었다.
기호 12번을 배정받은 이 후보는 출정식에서 "충무공 이순신이 배 12척으로 왜적을 무찔렀듯이 국민과 함께 뛰면서 국가를 개조해 선진 한국을 만들겠다."고 가난한 현실을 인정하면서 큰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가 기자간담회 때마다 '돈과 세력 아무것도 없다. 오직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길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열악한 무소속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그는 첫날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으로 나와서 선거를 치른다는게 이렇게 돈 많이 들고 힘든 줄 몰랐다."며 "돈 드는 선거는 저에게 불가능하다. 언론인 여러분이 공짜로 해주는 인터뷰나 TV 출연은 사양하지 않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이 후보는 앞으로 법정 선거운동 기간 동안 홍보비용 감당도 쉽잖다. 후보들은 TV와 라디오 연설을 각각 11회 할 수 있지만 황금시간대에 편성할 경우 최대 60억∼70억 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후보 측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자금 현실. 신문광고도 줄일 계획이다.
한편 이 후보는 28일에는 여의도 대신증권 본점 방문일정만 잡고 29일 관훈토론회에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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