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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농촌체험] (기고)체험관광 개방화 시대 대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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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사가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도시민 농촌체험행사가 지난 24~25일 영양군의 첩첩산골인 두메송하마을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0여 명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늘 농촌을 사랑하고 찾아주시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첫마디를 해놓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조그만 여자애가 들고 있는 빨간 고추와 솔가지가 매달린 예쁜 새끼줄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 저게 아이 낳은 집에 걸어뒀던 금줄이었지. 저 애는 그게 무언지 알까?' 농촌체험마을 업무 담당자로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두메송하마을만 해도 민박시설, 체험학교, 수려한 주변경관 등을 두루 갖춰 나무랄 데가 없는 곳이다. 더욱이 멀지 않은 거리에 영남을 대표하는 전통마을 중 하나인 주실마을·두들마을과 반딧불이생태체험관·천문관측대 등이 있어 자연과 농촌생활, 전통문화와 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구비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도내 60여 곳에 이르는 농산어촌 체험마을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도시민들이 둘러보고 쉬어갈 수 있는 기본적 바탕은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농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훌륭한 문화자원들을 제대로 조합하여 종합적인 어메니티자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도시민들이 불편해하는 화장실·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다. 아울러 여름 피서철, 파종기, 수확기 등 특정계절에 편중된 체험객들의 발걸음을 연중 이어지게 하고 마을소득과 직결시키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경북도는 농산어촌 체험관광 활성화가 다양한 농가 소득원을 발굴하고, DDA/FTA 등 개방화시대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어촌 체험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민들이 바쁘게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잠시 머물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농민들도 조급한 성과보다는 도시민들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농촌다운 진솔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웅 경북도 농업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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