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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체장 "인사 앞두고 공무원이 돈뭉치 건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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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매직병' 심각

박성철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일부 지자체 매직 공공연' 발언(본지 28일자 1면 보도)이 공직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일부 지자체에서는 최근까지도 매직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북부지역 한 기초단체장은 28일 "지난해 취임 이후 첫 인사를 앞두고 돈뭉치를 받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5급 승진을 부탁한다며 수천만 원의 돈 뭉치를 들고 오는 사람이 적잖았다는 것. 이 단체장은 "돈을 가져가라고 해도 관행이라고 우기며 받지 않으려고 해 돌려주는데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 단체장은 또 "인사철만 되면 집으로 찾아오는 6급 공무원들이 부쩍 늘었고 이곳저곳에서 청탁도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경북 중부지역의 한 기초단체장도 "수년 전에 승진을 앞두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집으로 찾아와 현금 뭉치를 놔두고 간 일들이 있었다."며 "비서실장을 통해 돌려준 후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해당 공무원의 실명을 밝히고 망신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밝혔다.

지자체장 가족 및 친인척이나 측근들을 통해 승진 명목으로 금품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경북 중부지역의 한 면사무소 공무원은 6급 승진을 위해 시장 측근 인사에게 500여만 원을 건넸으나 승진에서 탈락하자 술을 마시고 간부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경북 북부지역 한 기초단체장의 부인은 인사에 적극 개입해 인사 대상자들로부터 금품을 챙기다 말썽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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