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비리 인한 再'補選 이번이 마지막 되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흘 전 경남 창녕 군청에서는 희귀한 장면이 목격됐다. 군수 보궐선거 관련 간담회 자리가 무대였다. 그런 행사는 대부분 출마자들에게 공명선거를 다짐시키기 위해 관례적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그날 행사는 달랐다. 선관위 관계자 외에 도경 수사관에 공안검사까지 참석했다. 특히 검사는 그 참석조차 전례 드물 일일 텐데 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선거사범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날부터 검찰 수사관 2명이 현지에 상주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검찰 지청장까지 나서서 직접 군민들을 만나 설명토록 일정을 잡았다.

민주주의의 잔치라는 선거판, 그 중에서도 선거운동 첫날에 이 무슨 일이냐고 어리둥절해 할 으스스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독재시대에나 어울릴 장면이라 생각할 사람까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불과 1년 반 사이에 세 번이나 똑같은 선거를 치러야 하게 된 현지 상황이 자초한 일이었다. 전임 두 명이 잇따라 불법을 저질러 낙마했던 것이다. 그 첫 번째 선거에는 8억 7천만 원, 두 번째 선거에는 5억여 원의 국민 세금이 비용으로 쓰였다. 다리 하나씩을 만들 수 있는 돈이 매번 헛되게 사라져갔다. 피해자는 바로 주민이었던 것이다.

대통령 선거날엔 전국 13곳 시장'군수'구청장 재'보궐 선거도 실시된다. 거기 포함된 경북의 영천'청송'청도도 불법행위 탓에 여러 명의 지자체장들이 자리를 잃어 온 곳이다. 그만큼 주민에게 많은 누를 끼친 것이다. 이제라도 그런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재'보궐선거의 비용을 그 원인 제공자에게 물리는 등 법적 장치를 강화하자는 목소리에도 다시 한번 귀 기울여야겠다. 사회발전이 기댈 곳은 역시 제도 개선뿐이기 때문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권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임박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에 도착한 황 CEO는 5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배우 지창욱이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으며, 소속사 스프링컴퍼니는 고의적 탈세가 없음을 주장하며 성실한 납세 의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재명 정부가 '강경 좌파'로 규정되며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